모두가 비정하고 못된 사람이라 욕했지만
내게는 따뜻하게 웃어주던 할아버지일 뿐이었다.
파군(破君)!
그 이름만으로 모두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절대자!
그가 돌연 사라져 버린다. 무려 십 년의 시간 동안.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나타나 말한다.
“제자 하나 뽑아라!”
“넷? 네 명이나 제자가 있지 않습니까? 뽑아놓고 아무것도 가르치지도 않는!”
“씁!”
“어떻게… 여기저기 동네방네 파군이 제자를 뽑는다고 방이라도 붙일까요?”
“그렇게 해!”
“네? 진짜로요? 진짜 그렇게 제자를 뽑으신다고요!!”
절대자 파군의 마지막 제자 뽑기 소동.
“저는 그냥 할아버지 보러 온 건데요?”
“네에? 할아버지가 파군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