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구한 운명에 맞서는 두 남녀의 이야기―.
옛날옛날, 삼신의 자리를 두고 벌어진 삼신 할매와 저승 할매의 일을 계기로 대대손손 저승 할매의 저주를 받게 된 한 집안이 있었으니. 백일잔치를 열어 그 저주를 피해갔으나 어느 날, 범인 듯하나 다른 존재의 등장으로 막내딸 장이상의 백일잔치가 늦게 열리게 된다. 그날 밤 저승 할매가 집안사람들 꿈속에 나타나 ‘이 가문 계집의 삶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저주를 내리는데…. 이후 가세가 기울고 시집갈 나이가 된 장이상은 혼례를 올리나 남편 될 이마저 범에게 죽고, 운명에 거스르기 위해 수련을 거듭했던 장이상이 직접 범을 잡는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또 심상치 않은 사건이 발생하고 장이상은 그곳에서 신비로운 선비, 재야를 만나게 되는데… 범과 운명에 대한 한국 설화 판타지!